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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국립남도국악원 2021년 설날 특별공연 ‘설맞이 대동굿’ 2021-02-13 23:10:16  
  이름 : 정영진  (39.♡.25.184)
  조회 : 604    
굿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여러 사람이 모여 떠들썩하거나 신명 나는 구경거리이며, 둘째는 우리 전통종교 무교(巫敎= 비속어로 무속巫俗)의 의례절차이다. 대동굿의 굿은 두 번째 의미의 굿이다. 굿은 지역과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행해지는데 세력(勢力)이나 사람들이 모여 세상의 화평과 번영을 기원하는 큰 굿이 대동굿이다.

국립남도국악원 2021년 설날 특별공연 ‘설맞이 대동굿’은 신축(伸縮)년 새해 첫날을 맞이하여 2020 경자(庚子)년 C-19 펜데믹(pandemic)을 정리하고 대한민국과 온 국민에게 뜨겁고 힘찬 새 기운과 만복을 기원하는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비는 아름다운 의미의 굿이다.

사물무용 ‘대동놀이’/ 단막창극 ‘흥보가 중 흥보 놀보집에서 쫓겨나는 대목부터 놀보 마당쇠에게 글 가르치는 대목까지’/ 기악합주 ‘태평소시나위와 능게’/ 민요 ‘까투리타령, 액맥이타령’/ 네 꼭지 약 70여분의 공연을 국립남도국악원 기악단, 성악단, 무용단이 두 좌석 건너뛰기 130여명의 관객들과 함께 떠들고, 웃고, 박수치고, 추임새 넣고, 어깨 들썩이고, 따라 부르고, 춤추며 하나로 승화(昇華)된 무대였다. 

둥~ 둥~ 둥~ 북소리가 힘차게 울리더니 꽹과리소리를 선두로 징, 장구, 북 사물소리가 울려 퍼지고, 소고꾼들이 춤추며 뒤를 따르며 상쇠의 “문 엽쇼, 문 엽쇼” 문 굿으로 대동놀이를 열며 객석 뒤쪽에서 계단을 밟고 내려와 무대 위로 올랐다. 넓은 대청마루에 좌우 방이 있는 우진각 지붕 큰 기와집 앞마당을 휘저으며 성주굿 가락이 넘실되더니 담 근처 우물가에서 샘굿소리로 막힘없는 물의 솟음을 부르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지신을 밟아 연중 무사고를 비는 사물울림이 하얀 채상소고가 휘젓는 허공에 맞닿아 온 세상을 풍요 속으로 빨아들였다. 느긋하게 한 손으로 턱 괴고 비스름하게 누운 채 길게 뿌려진 12발 상모를 여유롭게 돌리면서 객기부리는 상모꾼의 즐거운 얼굴 표정에 끌려, 마냥 뜨거운 열기와 흥분에 들떴던 관객의 마음은 시나브로 가라앉으며 행복의 포만감으로 가득 찼다.

창극은 전통 판소리나 그 형식을 빌려 만든 노래극으로, 혼자서 부르는 판소리의 여러 역(役)을 무대화하여 여러 명이 배역을 나누어 맡아 창(唱)을 중심으로 하는 노래극이다. 흥보가는 널리 알려진 판소리이기에 누구나 익숙하여 ‘흥보 놀보집에서 쫓겨나는 대목부터 놀보 마당쇠에게 글 가르치는 대목까지’ 단막창극은 어린이들도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었다. 홍보와 놀보의 실감나는 모습에서 해학과 풍자의 오묘한 차이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고, 처량한 홍보에게 막 들이대는 놀보와 놀보 마누라의 억지에 솟아나던 분노가 마당쇠의 방정맞게 촐랑대며 놀부에게 은근히 엉기는 모습에 웃음보를 터트렸다. 오직 창과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앗아 가버린 10분 조금 넘는 짧은 시간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시나위는 육자배기 토리를 기본으로 각종 악기가 기본적인 틀은 있지만 고정된 선율이 없이 허튼가락을 연주하여 악기가 제각기 아무 가락이나 연주하는 것 같이 느낄 수 있으나 각자 독립성을 가지고 전체적으로 크게 어우러지는 조화로움을 만들어낸다. 능게는 아직까지 정확한 어원은 없지만 약간 느린 굿거리장단에 경기민요 창부타령 선율과 비슷하면서 즉흥적 선율이 많은 소박하고 흥겨운 가락이다. 태평소, 나발, 바라, 징 등 음량이 큰 악기들로 행진음악을 연주하는 취타대의 행진음악과 경기도 황해도 가면극의 길놀이에서 호적수(胡笛手)가 흔히 연주한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하면서도 어려운 궁중예절음악 정악과 달리 우리가 흔하게 듣고 익숙한 민속음악인 시나위와 능게는 경쾌함과 흥겨움이 넘쳐나기에 정초 대동굿 음악으로는 좋은 선곡이었다. 더욱이 음량이 크고 소리가 장쾌한 태평소가 꽹과리, 장구, 북, 징 등의 반주와 어우러져 시나위와 능게가락 위를 오가며 춤을 추니 박수소리는 우레와 같았고 열기는 C-19 펜데믹(pandemic)을 태우고도 남을 것 같았다.

‘어~루액이야 어~루액이야 어기 영차 액이로구나~~’ 나쁜 기운은 몰아내고 좋은 것은 지켜내고자 부르는 액맥이타령이 국립남도국악원 성악단의 떼창으로 울려 퍼지자 2020 경자(庚子)년 온갖 잡스러운 것들이 녹아내린 것 같았고, 신축(伸縮)년 설날의 새 기운이 온몸에서 용솟음치며 어깨를 들썩였다.   
‘까투리 한 마리 푸두둑 허니 매방울이 떨렁~/ 후여~ 후여~ 어허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저절로 튀어나오는 후렴구와 ‘까투리이이이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입을 막지 못해 따라 부르는 흥겨움에 젖어 신명은 넘쳐났고 두 손을 적셔오는 땀은 꼭 무언가 이루어 낸 것 같은 희망의 산물 같았다.

새해 새날에 받은 국립남도국악원 2021년 설날 특별공연 ‘설맞이 대동굿’ 선물은 올 한해 모든 나날을 안녕과 편안함으로 가득 채워줄 좋은 기운의 행복이었다.




무상초들녁

정영진 (39.♡.25.184) 
공연을 위해 수고하신분과 단 한사람이라도 더 국악을 사랑하기를 바람과 저를 위해 후기를 남기려 남기려 노력 합니다.
국악을 사랑하시는 모든님 신축년 한 해 모든 나날 편안과 건강을 비옵니다.
21-02-1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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