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비밀번호찾기

 · 탑음반/TOPCD
 · 추천음반/정창관시리즈
 · 관련음반

   고객문의
   탑 이야기 방
   자료실
국악음반박물관
국립국악원
국악방송
한소리국악원
>
탑/ 이/ 야/ 기/ 방 
 
* 글쓰기는 회원가입 또는 로그인하셨을 때에만 가능합니다 *
  제목 : 국립극장 국립창극단 '귀토' 관람 후기 2022-09-02 01:41:33  
  이름 : 정영진  (211.♡.206.52)
  조회 : 254    
귀토 관람후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 앞에서 위쪽으로 경사지게 약 25m 깊숙이 들어간 커다란 목재 무대 위 중심부에 높낮이와 경사도가 조절되는 가로·세로 8m, 정사각형 대형 LED 패널 특수 무대를 하나 더 설치하여 화려한 영상과 이미지를 만들어 내면서 특별한 무대 장치 없이 관객에게 시각적 효과와 화려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놀라움과 색다름의 충격이 지속적으로 바탕에 깔렸다. 
     
빛·조명·색이 어우러져 소리를 춤추게 하고 발림에 광채를 더했으며, 기악은 흥을 용솟음치게 하였다. 130분 공연 내내 유쾌함·즐거움·기쁨이 빈틈없이 가득 찼고 ‘오늘 내가 이곳에서 사는 삶이 행복이다.’ 메시지를 남기는 참 좋은 공연이었다.

모티브는 판소리 수궁가 토끼전이었지만, 끝을 맺는 수궁가에 이어 용궁에 다녀온 토끼의 자식이 ‘천재‧지재‧인재’ 삼재와 ‘배고픔·목마름·추위·더위·물·불·칼·병란(兵亂)’의 팔란(八亂)이 넘치는 산중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이상세계를 찾아 제 발로 용궁으로 찾아들어가 한발 늦은 자신의 아둔함을 깨닫고, 우여곡절 끝에 고향으로 돌아와 진정한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체험을 통해 터득한다는 내용이다.

토자 김준수, 자라 유태평양, 토녀 민은경이 주인공인 것 같지만 국립창극단 모든 출연진들이 여느 음악극과 달리 개성이 뚜렷한 자기 배역을 출중한 소리로 쏟아내며, 관객의 눈을 집중하게 만든 발림 등은 등장회수와 등장시간의 차이를 빼고 나면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여기에 쉬지 않고 쏟아내는 때창은 화음의 아름다움과 소리의 웅장함으로 극의 흐름을 물결치게 했고 관객들에게 뜨거운 열기를 솟구치게 했다.

극의 전체 흐름이 토자와 자라가 중심되어 이끌어 가는 이야기이지만 출연자 모두가 용왕·단장·코러스장·포수·양치기·뱃사공·수문장·하데스·오르페오·에우리디케·사냥개·나무늘보·토끼(토녀,토부,토모,토할매,토사촌,토팔촌,앞집토)·독수리·까마귀·갈매기·호랑이·백여우·너구리·노루·자라(자라모,자라처)·거북이·남생이·오징어·쭈꾸미·전기뱀장어·민어·도미·조기·꽁치·넙치·곰치·정어리·짱둥어·꽃게·벌떡게·해마·독뱀 등 각각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익살스런 몸짓과 통통 튀는 대사, 툭 내던지는 한마디, 순간에 강하게 남기는 제스처가 해학과 풍자, 익살과 유머로 찬란한 빛을 발산시키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리는 새로운 형태의 음악극 현장이었다.

중간 휴식시간 20분을 포함하여 150분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아 빨려 들었던 집중력과 전통 창극을 바탕으로 탄생한 현대적 우리 창작 음악극 ‘귀토’의 완성도와 우수함은 그 어느 서양 뮤지컬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더하여 휴식 시간을 끝내고 2막 시작 전 1934년생(89세) 윤충일 명창이 들려준 ‘수궁가’ 한 대목은 신의 한 수였다.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고선웅의 기발한 발상과 현 시대 관객의 요구와 추구를 정확히 찾아내어 작품을 만들고 커다란 만족을 선물한 것이 참 대단했다. 여기에 작곡과 작창을 맡아 소리와 기악 위에 귀토를 춤추게 만든 한승석의 뛰어난 능력에 감탄을 더 할 수밖에 없었다.

좋은 소리꾼, 빼어난 음악, 훌륭한 무대, 삼위 일체 속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떠들고, 놀고, 웃고, 울며, 관객의 마음을 행복으로 가득 채워주며 미련을 남겨준 국립창극단의 ‘귀토’가 한없이 자랑스럽다.

귀토의 탄생에 혼신의 힘을 다한 모든 출연진, 제작진, 국립극장종사자에게 온 마음 다해 따뜻한 고마움을 올린다.




무상초들녁


목록
게시물 229건
No Title Name Date Hits
205   국악계의 거인 ‘ 정창관님 ’회갑기념 공연 긴 후기 정영진 12-09-09 3873
235   반락 2015, 다섯째 날 양정환의 음반 이야기 정영진 15-05-30 3315
252   TOPCD 이야기와 소리의 밤 정영진 19-08-29 1962
262   국립남도국악원 2021년 설날 특별공연 ‘설맞이 대동… (1) 정영진 21-02-13 1278
263   2021 국립남도국악원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 – … 정영진 21-04-05 1891
264   기성예가箕城藝歌(배뱅이굿과 평양잡가) 관람후기 정영진 21-04-18 1242
265   박애리의 모돌전(牟乭傳) 관람후기 정영진 21-04-26 1149
266   인간 문화재 무송 박병천 평전 후기 정영진 21-06-04 983
271   범나비 산청 기산에 놀다 관람 후기 정영진 22-05-24 373
272   제8회 장사익 찔레꽃 향기 가득한 세상 후기 정영진 22-05-29 441
  국립극장 국립창극단 '귀토' 관람 후기 정영진 22-09-02 255
276   백현주 사장 취임, 무너지는 22년 세월이여, 아 ~ 국… 정영진 22-09-28 256
277   양길순의 동행(同行) 판 관람후기 정영진 22-10-08 274
150   2009 국악방송 송년음악회 ‘마음’에 여러분을 초대… 정진 09-12-02 5969
7   감축드립니다. 정창관 06-03-30 7666
[처음][이전][1][2][3][4][5][6][7][8] 9 [10]...[다음][맨끝]

 
 
회사소개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10118 경기도 김포시 승가로 89, 102-301(풍무동, 장릉마을삼성쉐르빌)
전화: 031-984-5825. 010-3758-5845 / 팩스: 메일주소: topcd21@hanmail.net
사업자등록번호: 114-04-50660 대표 양환정 / 통신판매업신고: 제2006-234호
운영자: 탑예술기획 (topcd@dreamwiz.com) 개인정보관리책임자: 양정환(환정)

Copyright © 2005 탑예술기획.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