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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나의 옛 글들을 찾아보다, 정말 소중한 글이라 이곳에 옮깁니다.

TOPCD 이야기와 소리의 밤 2006, 11, 20, kous

세상에 때묻지 않은 거인이 있었습니다.
"양정환"
수식도 꾸밈도 지나침도 없이
마냥 맑고 깨끗하고 순수한 진정한 거인 이었습니다
임이 만들어 주신 우리소리 한판
감격의 여운이 아직도 남습니다.
즐거움, 사랑, 행복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막 50 인생 최고의 공연 이었습니다.

임의 어머님 효부 50주년 기념
탑예술기획 국악음반 100타이틀 돌파 기념
TOP CD시르즈 미국의회 도서관 및 영국 대영도서관 소장자료 제공 기념
길고도 긴 제목을 내걸었지만
속내는 임이 생활하는 "우리소리" 행복 속으로 우리를 초대 하였습니다
덩실덩실 춤추시던 노모님의 아름답고 천진스러운 얼굴에서 임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삶의 소리
풍류의 소리
자연의 소리
정(情)의 소리
천상의소리가 놀고 즐기며 사랑을 만들고 행복을 만들었습니다.

충남 서산 풍류가객 "박인규" 시골 농약장사
우리소리가 좋아 즐기다보니 오늘까지 왔답니다.
무대에 올라 관객을 보며 한껏 수줍어하며 내는 소리는
이름 앞에 붙은 거창한 타이틀은 없었지만
나의 가슴을 따뜻하게 했고 어느 명창에 부끄럽지 않은 삶의 소리였습니다.

무대 위 화분 화초 잎 한 장 뜯어 입에 무니
꾀꼬리, 종달새, 부엉이, 소쪽새, 온갖 새가 날고
한 폭의 풍경화가
밤과 낮의 조화가
임의 혼 실린 풀피리소리는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표현 되었습니다.
경기도 포천 풀피리 명인 "오세철" 임이 가면
누가 있어 나에게 또다시 자연의 소리로 감동 주리오.

때가없고 썩음이 없는 소리
내가 즐거워 내는 우리소리
누구에게 보여주는 소리 자랑하는 소리가 아닌
자연스럽고 여유가 넘치며 기쁨이 살아있는 소리
충주시내 숨겨진 명인 "권재은"
임은 왜 초야에 묻혀 혼자서만 풍류를 즐기십니까?
가끔은 오늘 같이 모든 이와 함께 행복을 나누십시다.

아버지의 기타와 노래, 어머니의 장구,
아들의 대금, 며느리의 가야금, 딸의 거문고,
가족 "실내악단 둥지" 따뜻함과 포근함이 나를 감싸고
현(絃)을 타고 장단을 거닐며 소리를 넘는 정(情)의소리가
가족 화목 행복이 무엇인지 가르쳤으며 행복의 나락으로 빠트렸습니다.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소.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아가씨
애야 문 열어라
한이 살아 숨 쉬는 소리
소리에 사람살이가 담긴 "장사익"
화려함 속에 살고 팬이 따르는 대중가수 인데
관객에 묻히면 찿을 수 없고 길에 나서면 옆집 아저씨가
임의 멋이요 행복이요 사랑이기에
듣는 이의 가슴을 도려내는 임의 소리는 천상의 소리입니다.

"양정환" "박인규" "오세철" "권재은" "둥지" "장사익"
임께서 주신
아름다움
사랑
행복
따뜻한 선물을 가슴 깊이 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