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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성심온의 풍류여행 2CD    [다음] 윤선숙 거문고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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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자 가야금독주를 위한 남도민요 잡가
 ㆍ 아티스트: 지성자
 ㆍ 음반사 : 예술기획 탑
 ㆍ 음반번호: TOPCD-122
 ㆍ 발매일: Manufactured by HWAEUM. 2008.3. Seoul, Korea www.gugakcd.com
 ㆍ 녹음: 유니버샬녹음실(2008.2.29)
 ㆍ 디렉터: 양정환 (음제1442호) / P&C: Yang Jeong-hwan, www.gugakcd.com
 ㆍ 비고: Cover Design / MU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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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자 가야금독주를 위한 남도민요.잡가 <소리길을 찾아서>

1 보렴 Boryeom ポリョム(報念) 09:10

2 육자배기 Yukjabaegi ユクチャベギ 08:17

3 자진육자배기 Jajin Yukjabaegi チャジンユクチャベギ 04:02

4 삼산은 반락 Samsaneun Banrak サムサヌンバンラク(三山半落) 02:37

5 개고리타령 Gaegori Taryeong ケゴリタリョン 05:19

6 흥타령 Heung Taryeong フンタリョン 07:26

7 사철가 Sacheolga サチョルガ 05:17

8 새타령 Saetaryeong セタリョン(鳥打令) 07:17 총 49:48

* 가야금:지성자. 장구:김청만

* 녹음:유니버샬녹음실(2008.2.29)
* Director / 양정환 (음제1442호) / P&C: Yang Jeong-hwan, www.gugakcd.com
* Cover Design / MUSONG
* TOPCD-* 해설서에서 :

겨레의 숨결이 살아 있는 민요

일본에서 가야금 연주활동을 하던 무렵 아시아 음악 연구의 선구적 역할을 한 고이즈미 후미오 교수님의 제의로 도쿄예술대학교에서 가야금을 지도하였습니다. 이국 땅 일본에서 우리의 전통악기인 가야금을 처음 가르치게 되어 무척 기쁘고 뜻 깊게 생각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음악적 환경이 많이 다른 일본인들에게 우리음악을 어떻게 가르칠까 걱정이었습니다. 2년에 한번 씩 격년으로 진행되는 수업이라 학생들 이 짧은 시일에 가야금의 기본적인 수법을 익히고 음률을 소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알기 쉬운 민요들을 선택하여 전통적인 방법인 구음과 구전심수를 토대로 지도하면서 각자 배운 것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여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뜻밖에도 서양의 오선악보에 익숙해 있던 학생도, 일본의 전통 악보를 사용하던 학생도 모두가 새로운 방법에 흥미를 느끼면 서 배운 곡에 대한 서로 다른 표현을 비교 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민요를 공부하면서 우리음악의 장단 짜임새와 각 지방의 특색 있는 선율의 구조와 가사에 담겨져 있는 언어의 의미를 헤아리며 우리 음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수업을 통해 저 또한 민요에 대해 무심했음을 부끄러워하게 되었고, 민요 속에 담겨있는 압축된 우리소리의 세계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열정으로 민요병창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곡의 원형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새로운 가락을 접목시켜 응용하여 보니 민요를 바탕으로 한 가야금 독주곡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보였습니다.

18현가야금이나 25현가야금 등 새로운 창작악기의 출현으로 그 악기들을 위한 음악 작품들이 대량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즈음, 막상 천년을 이어져 내려온 12현가야금은 산조나 시나위 등으로 그 연주 빈도가 많이 위축되어지고 민요를 연주할 때도 단순히 창자를 위한 반주 역할에만 그쳐 개인적으로 조금 서운하기도 하였습니다.

12현가야금의 다양한 오른손 수법은 민요 가사의 의미를 전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자유로운 농현의 표현은 민요의 깊은 맛을 잘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기회에 풍성한 옛 소리의 원동력인 민요를 주제로 12현 가야금 독주로 연주 할 수 있는 작품들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여러 명인들의 민요를 듣고 그 흐름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모두 다 외우고 익혀가며 가야금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민요를 12현 가야금 독주곡으로 만들기에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보였습니다.

특히 남도민요의 경우 기본 청이 다르거나 조의 변화가 많아 어려움이 있으며, 다같이 받아 부르는 소리인 후렴의 경우는 그런대로 수월하였으나 메기는 소리의 짜임새는 약속된 기본적인 선법과 장단은 변함이 없으나, 창자에 따라 개인적인 특성을 가사 의미에 담아 그 이면에 맞게 소리를 부르려 하니 자연스럽게 또 다른 선율이 형성되어지는 즉흥이 수없이 잠재해 있어 같은 소리 안에서도 각 절마다 선율이 다르게 짜이게 되므로 그 모든 선율들을 모두 가야금 가락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또, 가야금 가락을 창자가 부르는 대로 짜야할 것인지, 반주 식으로 짜야 할 것인지 독주다운 형태가 잘 나타나지 않아 쉽게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 우선 창자가 부르는 데로 가야금 가락을 짜서 다른 악기와 합주하여 보았더니 무난히 어우러졌으나, 독주로 연주하였을 때에는 소리의 뜻이 잘 전달되지 않으며 선율의 흐름이 끊어지면서 비어있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장단의 마지막 처리에서도 창자의 소리와 함께 12현가야금 소리도 같이 끝나거나 기다리다 보니 소리의 매듭이
약했으며 창자의 소리에 가야금 소리가 묻혀버리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로 반주하는 식으로 가락을 짜 보았더니 창자의 소리는 상대적으로 도와주거나 돋보이게는 하지만 주제 선율을 벗어나는 경우가 생기면서 소리의 이면을 상실하기 쉽게되었습니다.

결국 창자의 소리 길과 같은 선율로 가야금 가락을 만들되 음과 음사이의 빈 공간은 반주 가락을 새롭게 만들어 채워가는 방법으로 12현가야금 독주곡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완성된 가야금 가락을 악보에 올려 보니 소리의 흐름과 가사 내용이 좀 더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 소리도 채보하여 가야금 가락과 같이 실었으며 가사도 병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악보와 녹음을 함께 하므로 무리하여 많은 곡을 만들기 보다는 우선 남도민요 중 많이 애창되는 보렴, 육자배기, 자진육자배기, 삼산은 반락, 개고리타령, 흥타령, 사철가, 새타령을 엮게 되었습니다. 특히 보렴은 처음으로 12현 가야금 민요 독주곡으로 완성되었으며, 흥타령 4절도
제가 좋아하는 시를 소리로 엮어 가야금 가락으로 짜 넣었고, 각 절 사이사이에 들어가는 간주의 이음새 또한 전체적인 곡 흐름에 어울리도록 가락을 정리하였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독주곡들은 작곡 · 편곡이라 하기 보다는 지성자 가야금 연주를 엮음으로 표시하기로 하였습니다. 민요는 원래 작곡자가 없으며 세월과 더불어 그 시절을 살아온 이들에 의해 만들어져 다 함께 즐겨 불러 오늘에 이르렀기에 민요의 생명력을 잃지 않기 위해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민속악의 대표 격인 민요는 우리 겨레의 숨결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곡입니다. 12현가야금이 이 모든 소리를 담아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 하여도 행복해지는 순간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 하겠으나 12현 가야금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우리 음악을 알고자 하는 다른 나라 분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어와 영어 번역을 함께 하였습니다.

이 음반과 책을 뜻 깊게 만들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8년 3월 지 성 자


지성자 CHEE Songja 약력

가야금 연주가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계승자
성금연가락보존회 대표
전북대학교, 서울예술대학 출강

1945년 서울 생.

가야금산조의 일인자인 성금연씨를 어머니로, 피리와 해금 연주자이자 우리 전통음악의 연구가인 지영희씨를 아버지(두 분 다 우리나라 인간문화재)로 두고 어릴 때부터 전통음악을 수련했다. 여덟 살에 첫무대를 밝은 이후, 1961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세계민속예술제, 유럽 일주 공연, 1964년에는 미국 카네기홀 공연, 미국순회공연 등 일찍부터 많은 국제무대를 경험하였다.

1963년 [아시아민속예술대회 기악부문 최우수상] 수상.

1969년 일본에 건너가 연주활동과 더불어 도쿄한국학교 고, 중, 초등부에서 가야금이나 무용을 지도하기 시작하여, 그 후에 재일본한국YMCA, 도쿄예술대학교 등에서 우리 전통음악의 보급과 후진 양성에 힘을 기울어왔다.

1978년 도쿄에서 [지성자가야금연구소]를 설립하여 주재해왔다. 재일동포들의 민족문화와의 만남은 여러 형태가 있으나, 이 연구소 활동을 통해 `어떤 이는 가야금, 어떤 이는 장구, 어떤 이는 춤 등 각각이 모여 풍요로운 세계’를 만들어가고, 우리 예술문화를 사랑하는 깊은 마음을 양성하며, 그 마음을 일본 땅에 착실하게 확산시켰다. 같은 해 일본에서의 첫 단독공연인 [가야금산조 병창의 밤]을 도쿄ABC홀에서 열어 `전설의 공연’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성자의 연주활동은 일본 음악계에서 항상 주목을 받아, 일본의 국악이나 현대음악과의 합주나 전위무용가와의 경연 등 폭 넓게 활동을 하면서 우리 전통음악을 알리고 지도하는데 힘을 써왔다.

1990년 우리나라 [KBS TV 국악대상 연주상] 수상.
1995년 일본 제3회 [전세공(全稅共)지역문화상] 수상. 같은 해 우리나라 제22회 [전국 판소리명창 경연대회 장려상] 수상.
2001년 전북 전주에 [성금연가락전수관]을 개관.
1990년 이후 서울에 거주하면서 가야금산조, 가야금병창, 15현 창작곡 등을 통하여 성금연가락의 연구와 후진 양성에 더욱 힘을 쓰고 있고, 독주회, 방송국, 음반 등에서도 전통음악의 진수(眞髓)에 육박하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3최근의 대표적인 공연
1999년 [지성자] 국립국악원 우면당
2000년 [지성자 가야금병창 정정열의 판소리 ‘춘향가’에서] 국립국악원 우면당
2001년 [산조합주 지성자 가야금과 함께] 일본 민예관
2002년 [지상의 명화-이매방, 지성자의 세계] 일본 스파이랄홀
2003년 [줄 - 성금연 가야금 창작세계] 국립국악원 우면당
2004년 [가야금산조 열 가지 유형] 서울 이원문화센터
2005년 [지성자 12현 가야금 성금연 가락산조 전곡] 국립국악원 우면당
2006년 [명인의 밤 -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전주전통문화센터
[나라음악 큰잔치 - 송축공연] 국립국악원 예악당
[전주세계소리축제 - 가야금 유파별 산조의 밤] 소리전당 국제회의장
[하야시 애이테츠 공연, 미오의 연꽃 2006]
일본 도쿄 가츠시카 신포니힐즈, 모차르트홀, 도치기현 마스코 조민회관
2008년 [지성자 가야금독주를 위한 남도민요 · 잡가 - 소리 길을 찾아서] 출판기념
공연, 국립국악원 우면당

✽3저서
[가야금교본 - 처음 가야금을 만나는 사람을 위해] 일본 지성자가야금연구소 1983년
가야금 악보집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한국 삼호뮤직 1997년

✽;CD/DVD
한국:
CD [가야금산조 - 뿌리깊은나무 조선소리 선집3] 신나라 1994년
CD [인간문화재 성금연선생 추도판 ‘눈물이 진주라면’ 지성자가 연주하는 성금연 15현가야금 창작곡] 명인기획 1996년
CD [거문고 가야금 병창 - KBS FM 21세기를 향한 시리즈, 민속음악37] 거문고병창 김영재, 가야금병창 지성자, 마이다스 1997년

일본:
CD[향수의 가야금 성금연/지성자] (에스닉 사운드 시리즈) 빅타 1986년
CD[HARU(遙)] 킹레코드 1997년
CD[하야시 애이테츠 데뷔공연 日佛會館 또다시] 킹레코드 1998년
CD[하야시 애이테츠 光年의 노래] 킹레코드 2007년
CD/DVD [하야시 애이테츠. 空叩光初白.] 킹레코드 2007년

해설 및 사설

1. 보렴
호남 지방에서 부르는 선소리의 하나이다. ‘보렴’이란 ‘보시염불’의 줄임말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당패들이 저자나 마을에 나가 ‘시주님네’를 축원하여 부르는 판염불의 한 가지였으나 지금은 남도 잡가 소리꾼이 부르는 선소리로 꼽히고 있다. 소리는 통절형식(通節形式)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끊지 않고 이어 부른다. 중모리장단으로 시작하여 중중모리, 자진모리의 순서로 되어있다.

상래소수공덕해요 회향삼처실원만을
봉위 주상전하수만세요 왕비전하수제년을
세자전하수천추요 선왕선후원왕생 제궁종실각안녕
문무백료진충량 도내방백위익고 성주합하증일품
국태민안에 법륜전이라 나무 천룡 지신님네

동방화류 서방화류 북방화류 남방화류야
오름이야 도름이야
천수천안관자재보살 광대원만무애대비보살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법정진언이라 옴바라요
대다라니 계청 계수 관음보살 석가여래 문수보살 지장보살
옴바라니 옴바라요 옴바라니 옴바라요
앞도 당산 뒤도 주산 좌우 천룡 수살맥이라
성황님네 나무 천룡 지신님네

동에는 청제지신 나무
서에는 백제지신 나무 천룡
남에는 적제지신 나무

북에는 흑제지신 나무 살바
중앙에는 황제지신 나무 천룡 지신님네
아미 일쇄동방결도량이라 이쇄남방의 득청량이라 나무
삼쇄서방의 구정토로다 나무 천룡,
사쇄북방의 영안강이라 나무 천룡 지신님네

도량청정무하예 삼보천룡강차지
아금지송묘진언 원사자비밀가호
아석소조제악업 종신구의지소생이라
아 무시진지라 진진소지불여경이라
나무아미타불

2. 육자배기
서도의<수심가>와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인 남도민요로 ‘육자배기’라는 이름은 진양장단의 6박을 단위로 하는 소리라는 뜻에서 생긴 듯하다. 진양은 민요에서는 보기 드문 장단이며 그 박자가 매우 느려서 한스럽고 서정적인 느낌을 주며 억양이 강하고 구성진 멋이 있다. 그 선율이 유연하면서도 음의 폭이 넓고 장절의 변화가 다양하여 예술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1. 내정은 청산이요 님의 정은 녹수로구나
녹수야 흐르건만 청산이야 변할소냐
아마도 녹수가 청산을 못 잊어 빙빙 감돌아 갈거나 - 헤

2. 꿈아 꿈아 무정헌 꿈아 오시는 님을 보내는 꿈아
오시는 님을 보내지를 말고 잠든 나를 깨워나 주지
언제나 무정 낭군 만나서 긴 밤 짧게 셀거나 - 헤

3. 인연이 있고도 이러드냐 연분이 안 될라고 이 지경이 되드냐
전생 차생 무슨 죄로 우리 둘이 삼겨를 나서 이 지경이
웬일이란 말이냐 언제나 알뜰한 님을 만나서 이별 없이 살거나 - 헤

3. 자진 육자배기
육자배기에 바로 이어 부르는 이 소리는 육자배기를 빠르게 부른다 하여 자진육자배기라 한다. 장단은 이 소리에서만 사용하는 자진육자배기장단이며 박자 흐름은 ♩♪♪♬♪♪♩와 같은 구조로 다른 민요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장단이다.

어허야 - 어허 허어 야 - 이히 - 이히히 네로구나 헤
허허 - 허허 어 - 이 여어루 산이로 구나 헤 -

1. 연 걸렸구나 연이 걸렸네 오갈피 상나무에 가 연 걸렸네
삼척동 남자들아 연 내려 줄거나 헤

2. 나는 그대를 생각허기를 하루도 열백번이나 생각허는디
그대는 나를 생각헌 줄을 알 수 없구나 헤

3. 청석골 좁은 길에 머시매 가시내 둘이 서로 만나
섬섬옥수를 부여잡고 에야라 놓아라 아서라 놓아라 응
에라 놓아라 남이 본다 죽었으면 영영 죽었지
한번 잡은 손길을 놓을 수 있나 이 당장 살인이 난다 허여도
나는 못 놓겄구나 헤

4. 잠이 와야 꿈 꾸이고 꿈 꾸이면 님이 와서 손을 부여잡고
내 사랑아 잘 있느냐 그 말이 귀에가 쟁쟁하여 나는 못살 것구나 헤

5. 밤 적적 삼경인데 궂은비 오동위에 휘날리고
적막한 빈방 안에 앉으나 누우나 두루 생각다가
생각에 겨워서 수심이라 수심이 진하여
심중에 붙는 불은 올 같은 억수장마라도
막무가낼거나 헤

4. 삼산은 반락
삼산은 반락은 소리가 시작되는 가사의 처음을 따서 곡의 이름으로 삼은 것이다. 자진육자배기가 끝나고 바로 이어 부르는 소리로 가사내용에 따라 때로는 중모리장단으로 치기도하나 대부분 세마치장단으로 짜여져 있어 흥겹고 경쾌한 흐름을 가지고 있는 곡이다.

1. 삼산은 반락 청천외요 이수중분의 백로주로구나

2. 가노라 가네 내가 돌아간다 정든 님 두고 내가 돌아간다

3. 정이라 허는 것은 아니 주려고 허였는디 우연히 가는 정은
어쩔 수가 없네

4. 옛 듣던 청산의 두견이로다 자주 운다고 각 새소리

5. 치자다래 그린 유문지유사 이리접첩 저리접첩 무릎 밑에
진듯이 눌렀다 머리를 동이고 반폭 치맛자락을 좔좔 끄네

6. 춘풍도리 화개야의 꽃만 피어도 님의 생각

7. 해당화 한송이를 와지지직끈 꺾어 우리 님 머리 위에다 꽂아나 줄까

8. 저기 떳는 저 구름은 무슨 비바람을 품었는가

5. 개고리 타령
개고리 타령은 삼산은 반락에 이어 부르는 소리로 육자배기 중에 마지막에 부르는 소리이다. 흔히 소리꾼들이 즉흥적으로 가사를 지어 부르기도 하나 대부분 춘향가, 심청가 등 판소리 중 한 대목을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부르기도 하며 가사의 내용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남도민요가 독창과 제창의 선후창으로 부르는 반면 육자배기, 자진육자배기, 삼산은 반락과 같이 개고리 타령도 제창부분이 적고 독창으로 서로 주고받으면서 흥겹게 부르는 소리로 볼 수 있다.

* 후렴 : 어 - 이 어어 어허 어 어그야 간다 - 간다 내가 돌아 나는가

1. 달아 달아 밝은 달 이태백이 노든 달
저 달이 우연히 밝어 장부 간장을 다 녹인다

2. 달아 - 밝은 달아 너는 어찌 밝어 있어 네 모양이 아름답다. 반짝이는
잔별들도 너를 따라 아름다웠으니 은하수야 쓸쓸하다. 칠월칠석
기다리어 견우직녀를 만났구나

3. 내 사랑이지 아먼 그리어 둥 - 둥 둥 - 둥 어허 둥둥 내 사랑.

4. 아이고 여보 마누라 마누라 마누라 마누라 마누라가 이게 웬일이요
마누라가 이리 될 줄 알면 약 지러도 가지 말고 마누라가 곁에 앉어
극락세계로 가라고 염불이라 외울 것을 약만 쓰며는 꼭 살줄로
약 지러 갔다 이지경이 될 줄은 나는 정녕 몰랐네.

5. 도련님을 업고 보니 좋을 호자가 절로 나 부용 작약의 모란화
탐화봉접이 좋을씨구 소상동정 칠백리 일생의 보아도 좋을 호로구나
둥 둥 둥 둥 어허 둥둥 내사랑

6. 서울 삼각산아 말 물어보자 너는 이곳 오래 있어 지혜 많은 제자들을
얼마나 많이 보았으며 지금도 진 멋있는 풍류남아 장안에 가득 찼으니
어찌 아니가 좋을손가 얼씨구 얼씨구 절씨구 얼씨구나 -- 아 --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얼씨구나 절씨구

6. 흥타령
흥타령은 소리꾼들이 서정적인 가사를 남도민요의 진한 시김새에 얹어 멋스럽게 부르는 소리로 단순한 순간의 감성표현이 아닌 오랜 시간의 생활과 체험에서 우러나는 삶의 진리를 노래로 승화시켜 부르는 것이다. 그래서 진한 남도조의 슬픔을 내재하고 있으면서도 제목을 흥타령이라고 붙인 듯하다.

* 후렴 : 아이고 데고 허허 - 으 성화가 났네 - 헤

1.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꿈이로다 너도나도 꿈속이요
이것저것이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꿈도 꿈이련만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 가는 인생
부질없다 깨라는 꿈 꿈을 꾸어서 무엇허리

2. 새벽 서리 찬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럭아 말 물어 보자.
우리 님도 날과 같이 기루더냐1)

3. 구름처럼 오셨다가 번개처럼 번듯 간다
비갈 길 오락가락 구름처럼 흩어지니
심중의 바람 같은 한 숨이 안개처럼 짙어만 가네.

4.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네.

5. 푸른 숲이 우거진 골짝 내 사랑이 묻혀 있네
님이여 내 사랑아 자느냐 누웠느냐 불러 봐도 대답이 없네
어여쁜 그 모습은 어디 두고 땅 속에 뼈만 묻혀
아무런 줄 모르네 그려
잔을 들어 술 부어도 잔을 잡지 아니 하네.

7. 사철가
사철가는 다른 민요에 비해 불리어진 시기가 그리 길지 않아 흔히 신민요 사철가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사계의 아름다움을 세마치, 자진모리, 엇모리 등 장단에 변화를 주어 더욱 경쾌하고 흥을 북돋아주는 민요이다.

< 세마치>
* 후렴 : 한달 두달 석달 흘러 흘러 한절기 지나가면 봄이로다.

1. 봄이 오면 이산 저산 봄놀이 가세
가세 가세 어서 가세 봄놀이 가세
앞동산 진달래는 송이송이 방긋 웃고
뒷동산 꾀꼬리는 아름답게 노래허고
아낙네들 가슴 속에 새 봄이 왔네

* 후렴 : 한달 두달 석달 흘러 흘러 한절기 지나가면 여름일세.

2. 여름 오면 물놀이 가세 고기잡이 가세
가세 가세 어서 가세 고기잡이 가세
도라지꽃 어여쁘게 생긋생긋 웃음 웃고
벌나비도 좋아라 춤을 추고
보슬비는 내리는데 단꿈만 꾸네

* 후렴 : 한달 두달 석달 흘러 흘러 한절기 지나가면 가을일세.

3. 가을 오면 이산 저산 단풍놀이 가세
무정한 친구 벗님과 단풍놀이 가세
황파만경 물결 넘실 넘실 파도치네
달 밝은 밤 목동들의 피리소리 구성지다
우리 모두 다 같이 춤을 추자

<자진모리>
4. 한달 두달 석달이 흘러 흘러 응응응응 석달이 흘러
한절기 지나가면 겨울일세 겨울일세
삼천리 이 강산에 백설이 휘날리네
송이송이 송이마다 백발일세

<엇모리>
모진 바람 비바람에 거침없는 저 송죽아
눈송이는 은빛인데 너는 어이 푸르더냐 너는 어이 푸르더냐
가세 가세 어서 가세 사철놀이 하러가세
너도 나도 찾아 가세 사철놀이 찾아가세
춘하추동 좋을시구 우리 강산 좋을시고
아~ 아~~ 너도 나도 찾아가세

<무장단>
춘하추동 사시절이 좋을시구

8. 새타령
판소리 적벽가에 나오는 새타령과는 조금 다른 민요조의 소리로 봉황새 · 풍년새 ·앵무새 등 온갖 새들의 모습과 울음소리 등을 묘사한 재미있는 내용으로 통절형식(通節形式), 또는 2장단이 1가락으로 구성하는 흥겨운 노래이다. 중중모리장단에 맞춰 시작하는 이 소리는 처음은 비교적 평탄하게 부르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고조된 대표적인 남도민요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삼월 삼짓날 연자(燕子)~”로 시작되는 서창을 먼저 부르기도 하며, 특히 선후창보다는 모든 사람이 다함께 제창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월 삼짇날 연자 날아들고 호접은 편편 나무 나무 속잎
가지 꽃 피었다 춘몽은 떨쳐 원산은 암암 근산은 중중
기암은 충충 뫼산이 울어 천리 시내는 청산으로 돌고
이골물이 주루루르르 저 골 물이 콸콸 열의 열두 골물이 한데로 합수쳐
천방자 지방자 월턱져 구부쳐 방울이 버큼져 건너 병풍석에다
마주 쾅쾅 아주 때려 산이 울렁거려 떠나간다.
어디메로 가자느냐 아마도 네로구나. 요런 경치가 또 있나
아마도 네로구나. 이런 경치가 또 있나.

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새 중에는 봉황새 만수문전에 풍년새
산고곡심 무인처 울림 비조 뭇새들이
농춘화답 짝을 지어 쌍거쌍래 날아든다
말 잘 허는 앵무새 춤 잘 추는 학 두루미
소탱이 쑥국 앵매기 수리루 대천에 비우 소로기
남풍조차 떨쳐나니 구만리 장천 대붕
문왕이 나계시사 기산조양의 봉황새 무한 기우 깊은 밤

울고 남은 공작이 소상적벽 칠월야
알연장명의 백학이 위보 가인 님 계신데
소식 전턴 앵무새 글자를 뉘가 전하리
가인 상사 기러기, 생증장액의 수고라니
어여쁠사 채련새 약수 삼천 먼 먼길 서왕모 청조새
소탱이 쑥국 앵매기 수리루 대천이 비우 소로기
수리루 리루 리루 아아 - 아 - 아아 - 아
좌우로 날며 울음운다

명랑한 새 울음 운다 저 황황조가 울음 운다
저 꾀꼬리가 울음을 운다 암데 가도 예쁜 새
왼갓 소리를 모두 다 허며 바람아 둥뎅 부지마라
추풍낙엽이 떨어져 명년 삼월이 돌아오면 목동요지가 이 아니냐
무엇을 물어다 집을 질꺼나 머리 곱게 빗고 건너 산 가리라
세 수양 버들가지 막교지상의 꾀꼬리 수리루
막교지상의 꾀꼬리 수리루 수리루 리루 리루
아-- 이 - 히-이히-이-이히-이히이 - 이 - 히이
좌우로 다녀 울음운다
저 집비둘기 날아든다 막둥이 불러 비둘기 콩 주어라
푸른 콩 한 주먹 덥석 쥐어 좌르르르르르 떨쳐 주니
숫 비둘기 거동 봐 춘비춘흥을 못 이기어
주홍 같은 서를 내어 푸른 콩 하나를 입에다 덥썩 물고
암 비둘기를 덥썩 안고

광풍을 못 이기어서 너울너울 춤만 춘다네
노류장화 꺾어들고 청풍명월로 놀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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