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볕 유혹에 일손 놓고 앞산 오르니
지난 동장군에 죽었을 진달화가 올봄에도 날 반기네
산천초목은 매년 춘삼월이면 다시 돋아나건만
한번 떠나신 우리 엄니 뵈 온지 삼년이 지나 가네
이 보소 사람이 초목보다 낫을 게 무었이더냐
바람 앞의 등불처럼 나약한 것이 인간이거늘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 일러 무었하리오...
삶에 지치고 얼룩진 우리네 심신을
천상의 소리 영산회상 음악으로
씻어 볼까 하노라.

우리 음악을 좋아하시는 모든 분께
봄의 새싹처럼 생기 왕성하시길 바람니다...

2011.4.10. 오후 봄 산을 오르면서...
사진은 구형 폴더 핸드폰으로 담아 좀...허지만 따끈합니다.